전국 유일한 바닷가 성지로, 병인박해(1866)때 5백 여 명의 신앙선조들이 목숨을 내던진 곳

갈매못순교성지 공식 홈페이지 발췌

2026-07-23 15:06

'갈매못'은 '갈마연(渴馬淵)'에서 온 말로 목마른 말에게 물을 먹이는 연못이란 뜻이다. 이는 '갈증을 채워주는 생명의 물이 있는 곳'이라 하여 갈매못이라는 말 자체가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장한 순교성인들과 이름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진 무명 순교자들의 그 우직한 신앙과 주님을 향한 사랑이 한곳에 모여 맑은 샘이 되어 있는 곳이다.

갈매못순교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루카, 장주기 요셉 등 다섯 성인과 이름 모를 교우들이 순교한 바닷가로 한국 교회의 순교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신리(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먼저 체포된 다블뤼 주교는 더 이상 많은 교우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고자 오메트르 신부와 위앵 신부에게 자수를 권고하였다. 이에 순명하여 두 선교사가 신리로 와서 자수하였고, 황석두 루카도 함께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 이들은 서울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조선 왕실이 경사를 앞두고 있어 서울 인근에서 피를 보는 것이 좋지 않다하여 멀리 보령 갈매못으로 보내 처형하도록 했다.
갈매못은 수군들이 주둔하는 군사 요충지였다. 세 선교사들과 황석두 루카가 갈매못으로 이송될 때 함께 갇혀 있던 장주기 요셉도 동행하도록 했다. 이들 다섯 순교자는 갈매못 바닷가의 모래사장에서 1866년 3월 30일에 처형되었다. 그날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성금요일이었기에 다블뤼 주교를 비롯한 동료 순교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자신들을 봉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