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내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소나무로 이루어진 산' 솔뫼

솔뫼성지 공식 홈페이지

2026-07-29 14:21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내포를 ‘충청도에서 제일 좋은 땅’이라 하였다.
‘내포’는 바닷물이 육지 깊숙이까지 들어와 포구를 이루어 배들이 드나들며 새로운 문물을 전해주는 장소이다. 내포를 비롯하여 서해안 여러 지역에는 1784년 이승훈 세례 이전부터 중국으로부터 건네지는 서학 내지 천주교 문화와 신앙을 접하고 있었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확산되었던 실학사상의 분파인 서학이 내포 선비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내포의 서학자들은 서울의 실학자들과 교류를 하면서 내포의 양반, 중인, 서민 등 모든 계층에서 천주교로 발전하였다.

솔뫼 성지는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의 솔뫼1836년 김대건 신부의 신학생 추천서에도 나올 정도로 오래된 이름이다. 김대건은 1821년 솔뫼에서 태어나 중국 마카오에서 공부를 한 후 184524세의 나이로 사제품을 받았다. 그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솔뫼에는 기와집 생가(대건당)가 복원되어 있고, 소나무 숲 한 가운데에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건립되었다
김대건 신부의 신앙은 솔뫼에서 대를 이어 살던 선조들의 모범으로 형성되었다. 그의 증조할아버지 김진후 비오는 솔뫼에서 신앙을 받아들여 살다가 1814년 해미에서 순교하였고, 작은할아버지 김종한 안드레아는 1816년 대구에서,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는 1839년 서울 서소문밖에서 순교하였다. 김대건 신부 역시 1846년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함으로써 4대에 걸쳐 순교의 월계관을 받았다
20148월 아시아의 청년들이 솔뫼에서 6회 아시아 청년대회의 서막을 열었고, 이를 계기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였다. 교황의 방안을 기리며 매듭을 푸는 성모 경당과 몇몇 기념물이 건립되었다. 솔뫼 성지는 20149월 국가지정문화재 제529호로 지정되었다.